[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파주·연천 등 9개 시·군 
씨돼지 실어 나르는 차량 
반드시 4단계 소독 거쳐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진 경기 북부지역 양돈농가들이 11월 24일부터 재입식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파주서 처음 ASF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이다.

대상은 중점방역관리지구 중 의무 방역시설 설치, 농가 내외부 세척․소독, 시·군 점검, 정부합동점검 등의 절차를 모두 완료한 양돈농가다.

최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11월부터 지정된 도내 중점방역관리지구 9개 시군(파주, 연천, 김포, 포천, 고양, 양주, 동두천, 가평, 남양주)에 소재한 양돈농가 중 연천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 재입식을 진행한다. 10월 개정 시행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일정규모의 방역시설 기준 등을 갖춘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9월 파주·연천·김포 등 3개 지역에서는 총 9건의 ASF 감염이 발생, 207개 농가에서 34만7917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다. 파주는 가장 큰 피해지역으로 111개 농가에서 12만5878마리가 살처분됐고 이에 따른 경제피해규모는 812억원에 달했다.

경기도는 재입식을 위해 159억원을 투입해 새 기준에 맞춘 농가별 방역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농가에 씨돼지를 실어 나르는 차량은 반드시 4단계 소독시설(거점소독시설-종돈장-환적장 -거점소독시설)을 거쳐야 한다. 도 외 지역에서 씨돼지를 들여올 경우에는 지정된 차량만 운송할 수 있고 지정차량에는 무선인식장치(GPS)가 부착돼 위치추적이 이뤄진다.

씨돼지를 들여온 후에도 14일간 격리해야 하고 임상 예찰을 통해 방역 당국으로부터 이상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살처분 이후 1년간 농장을 비우고 강화된 방역시설을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경기 북부 양돈농가는 농장 외부로부터 ASF가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출입 전 샤워, 내부 전용의류 착용, 소독 등 기본부터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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