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자체 생산 무균 바지락 종자
부안·군산 등 도내 갯벌에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패류 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며 패류 양식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북도는 자체 생산한 무균 바지락 우량종자 1000만 마리를 부안과 군산 등 도내 갯벌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바지락은 고창군 곰소만 일원에서 채취한 국내산 바지락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해 실내 수조에서 유생단계부터 자체 무균배양한 식물성 플랑크톤 등을 공급해 생산한 우량 바지락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수산기술연구소는 그동안 바지락 종자 생산기술을 확립해 지속 발전시켜 지난해부터 연 1000만 마리를 생산·방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산 종자에 의존하는 바지락 종자를 국내산으로 대체키 위한 패류 종자 대량생산시설을 오는 2021∼2023년까지 70억원을 투입,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9월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패류종자 대량생산시설은 고창군 수산기술연구소 부지 6000㎡에 ICT를 활용한 최첨단 패류 대량종자생산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완공할 패류종자 대량생산시설을 연간 바지락 종자 50억 마리를 생산, 바지락 종자 수급 문제 해결을 통해 전국 바지락 최대 생산지의 위상을 높이게 된다.

이와 함께 향후 백합·홍합·가무락·새꼬막 등 도내 해역에 적합한 패류 종자의 시험연구 및 종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병권 전북도수산기술연구소장은 “전북도내 갯벌은 백합과 새꼬막 등 부가가치가 높은 패류양식에 적합해 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완공되면 패류 양식산업 중심지로서 황금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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