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남도가 올해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벼 재배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벼 경영안정대책비’ 570억원을 연내 지급한다.

올해 전남 지역 12만3000여 농업인이 지원 대상이며 평균 지급단가는 지난해 수준인 64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지원대상은 전남에 주소를 두고 도내 소재한 농지에서 1000㎡(0.1ha) 이상 면적에서 직접 벼를 재배한 농업인이 해당된다.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참여농지도 예외적으로 포함시켜 지원한다. 지급기준은 시·군별 벼 재배 농가수와 벼 재배면적이며, 농가별 2ha 한도로 경작 규모에 따라 직불금 형태로 지급키로 했다.

벼 경영안정대책비는 정부가 지원한 공익직불금과 별도로 전남도가 지원하는 사업비다.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불안감 해소를 비롯 빈번한 재해 발생 등으로 어려운 쌀 산업의 지속유지와 벼 재배 농가의 소득보전 및 경영안정 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행해 왔다.

전남도는 벼 재배면적과 농가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상향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1ha 당 평균 44만원을 지급했으나, 2019년에는 1ha당 평균 64만원 이었다. 특히 2001년 180억원으로 시작된 사업비가 지난해까지 총 855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벼 재배농가에 경영안전대책비를 지원하고 있는 8개 광역 시·도 중 가장 큰 규모다.

박승철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전남은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지급해 올해 태풍으로 쌀 수확량 감소 등 피해를 입은 벼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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