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보급 확대 방안 등 논의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나리, 튤립, 프리지아 등 구근류 화훼재배농가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훼구근 선별기’와 ‘재배상자 정식 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6일 전북 완주군 화훼농가에서 현장시연회를 갖고 ‘화훼구근 선별기’와 ‘정식시스템’에 대한 기술과 원리 등을 설명하고 보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화훼재배 농가들이 고품질 화훼의 생산과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재배상자를 이용하고 있는 것에 맞춰 화훼 구근 정식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에 따르면 ‘화훼구근 선별기’는 기존 농산물 선별기를 보완한 것으로, 구근을 선별기에 공급하면 회전형 솔로 구근과 흙을 분리한 뒤 크기 별로 4단계에 걸쳐 구근을 선별한다. 작업자가 간격을 조절하면 다양한 종류의 구근을 선별할 수 있다. 또한 이 장치를 이용할 경우 시간당 1만8000개의 구근을 선별할 수 있으며, 작업시간은 10a당 1.1시간으로 기존 방법보다 노동력은 65%, 비용은 88%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배상자 정식장치’는 상자 공급(인력), 상토 담기, 물 주기, 정식(인력), 흙 덥기, 물 주기가 연속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시간당 120상자를 정식할 수 있으며, 노동력은 37%, 비용은 10% 줄일 수 있다.

이상규 농진청 에너지환경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보급되면 구근 선별과 정식처럼 인력에 의존하던 농작업을 조급 더 쉽게 할 수 있어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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