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반추위 우회해 소장에서 흡수
도 축산연구소, 기술 이전 통해
사료첨가제 ‘카우틴’ 제품 출시

경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소 반추위를 우회해 소장에서 흡수되는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 한우와 젖소의 수태율 개선이 기대된다.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암소의 수태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추위 비분해성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 8월에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누보비앤티에 기술을 이전해 10월에 ‘카우틴’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료첨가제 제품 출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축산연구소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식물체에 존재하는 천연색소다. 암소의 번식기관(난소 및 자궁)에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암소의 임신유지에 관여하는 황체(黃體)의 구성성분이기에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황체유지가 어려워 수태율 감소 및 유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는 방목지에서 생풀을 뜯어먹으면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번식우는 풀 대신에 볏짚을 먹고 있어 혈중 베타카로틴농도가 0.5mg/L 전후로 결핍수준이다.

이에 축산연구소는 경남도내 한우 암소 200두에서 채취한 혈중 베타카로틴농도가 평균 0.46mg/L의 결핍수준임을 확인, 개선을 위해 3년간의 연구 끝에 소 반추위 내 분해되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코팅기술을 접목해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개발했다.

연구결과 이 ‘코팅 베타카로틴제’의 혈중 베타카로틴농도는 기존 베타카로틴제보다 1.8배 높게 나타났다. 1일 300mg(제품기준 100g)씩 먹일 경우 2주 이내에 혈중 적정최저선(1.5mg/L)에 이르고 분만 3주전부터 6주간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한다.

또한 수정란이식용 저수태우를 코팅 베타카로틴 급여군과 비급여군으로 나누어 6개월간 수태율 시험을 실시한 결과, 급여군(34%)이 비급여군(25%)에 비해 35% 개선효과를 보였다. 인공수정 한우를 이용한 수태율 조사 결과에서도 급여군이 비급여군보다 14%p 높아 40%의 상대적 증가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진우 경남도 축산연구소장은 “수태율 향상에 따른 소 공태일수를 줄여 번식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며 “한우와 젖소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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