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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돼지고기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해외 공격 감염 실험결과 토대
국내 일부 언론 등 관련 보도
“실험결과를 과장·확대 해석”
수의·양돈업계 보도 중단 촉구

“실험 농도 10배 수준 공격 접종
일반 양돈장서 확인한 것 아냐
국내 양돈장 검사는 모두 음성”


돼지와 돼지고기에 의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국내외 언론 보도가 나와 수의·양돈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잘못된 보도가 소비 감소로 이어져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해외 언론과 국내 일부 언론은 캐나다-미국 연구팀이 학술논문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한 ‘코로나19(SARS-CoV-2) 공격 감염 실험 연구결과’를 토대로 ‘돼지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보도하며, 돼지나 돼지고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내 수의·양돈업계는 언론 보도 내용은 실험결과를 과장·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공포심을 조장하는 보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먼저 대한수의사회 재난형감염병특별위원회(이하 감염병특위)는 캐나다-미국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 과정 및 결과를 정확하게 설명했다. 수의사회 감염병특위에 따르면 캐나다-미국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돼지 16마리에게 통상적인 실험 농도보다 10배 높은 수준으로 공격 접종했다. 이후 돼지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적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 면봉 시료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비강세척액에서 16마리 가운데 2마리, 구강액에서 2그룹(8마리씩 한 그룹) 중 1그룹에서만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마저도 바이러스 유전자양이 미량이었고, 양성 시료를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생존 여부 실험에서는 유전자만 존재하는 감염 불가능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수의사회 감염병특위는 “정확한 논문 내용과 일반 양돈장 돼지에서 직접 양성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언론 보도에서 제기한 돼지와 돼지고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됐다”며 “올해 상반기 감염병특위가 국내 양돈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 모니터링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제한된 시료지만 국내 돼지에서의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국양돈수의사회도 돼지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보도를 두고 ‘실험 결과를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양돈수의사회는 “연구에서 음성돈을 중간에 투입해 양성 돼지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실험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이는 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증식하고, 바이러스를 다른 돼지에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다른 장기에서 병변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부분도 관련 근거로 제시했다.

양돈수의사회는 또한 “코로나19의 돼지 감염성 실험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돼지에 감염되거나 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고, 돼지고기로 인한 인체 감염 위험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연구 결과를 제공한 캐나다식품검사국도 공식적으로 돼지 등 식육을 제공하는 농장 동물에 대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수성 검사 결과, 식육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생산자단체인 대한한돈협회는 이번 보도가 돼지고기 소비를 더 위축시키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1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내 양돈 농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무분별하고 과장된 선정적인 보도로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들이 또다시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며 “국내에서 생산·유통하는 돼지고기는 철저하게 관리하는 만큼 국민들도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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