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양재명 한농연의령군연합회 회장<가운데>이 트럭에 실린 대한민국 최고의 수퍼호박를 자랑하며 뿌듯함을 전하고 있다.

양재명 한농연의령군회장
국내 최고기록 경신


경남 의령군 용덕면 ‘하늘내린농장’에서 무려 465kg의 수퍼호박이 생산돼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양재명 한농연의령군연합회 회장이 아내 백철숙 씨와 함께 세운 대기록이다.

양재명 회장은 올해 야심차게 추진해 온 대형호박 재배를 태풍으로 인해 앞당겨 마무리하고 지난 3일 7개의 수퍼호박 수확작업을 진행했다. 새벽부터 시작된 수확 작업은 의령군농업기술센터 및 농협의령군지부 직원과 인근 주민 등 20여명의 도움에 힘입어 오후 6시경에야 겨우 마무리됐다.

이날 수확된 수퍼호박 7개의 무게는 144kg, 222kg, 275kg, 373kg, 396kg, 408kg, 465kg을 기록했다. 이중에서 4개 호박이 지난해 전국박과채소 챔피언의 기록인 319kg을 넘어섰다. 가장 큰 것은 무려 465kg으로 새로운 국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호박들은 트랙터 2대, 지게차, 대형전자저울, 트럭 4대 등의 장비가 동원돼 양 씨의 농업용 창고로 옮겨졌다. 전국박과채소 품평회에 출품되고, 의령농산물판촉전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32년째 수박농사를 지어온 양 회장은 2008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함께 진행한 수박대목 공동연구 및 시범포 운영이 호평을 받자, 이듬해 대형호박 재배 공동연구까지 실시하게 됐다. 이후 전국박과채소경진대회에서 수퍼호박 챔피언을 3년 연속 차지하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슈퍼호박이 아직도 자라고 있는 상태였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가 침수피해를 입어 부패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조기에 수확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는 조기 수확으로 일본의 기록인 500kg대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국내 기록인 319kg을 경신한 것에 위안을 삼는다”며 “그동안 축적한 재배기술 노하우 위에 내년에는 더욱 새로운 재배환경을 만들어 500kg대 수퍼호박 생산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양재명 회장은 “코로나19 차단방역을 위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수퍼호박 재배의 성과를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갈 수 있는 기회가 여의치 않아 매우 아쉽다”며 “향후 박과채소의 메카인 의령에 호박마을을 조성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꽃피우고자 한다”고 전했다.

의령=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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