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률/농협구미교육원 교수

[한국농어민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다소 진정되고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모르는 깜깜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은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되는 것으로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며 현재로선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이번 ‘2차 대유행’ 사태는 개인 위생관리의 중요성은 물론 우리 모두가 방역수칙 준수를 함께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한 무질서와 방역수칙 미준수 및 공공장소 턱스크 논란(마스크 다툼) 등은 우리 모두를 분열의 카이오스에 빠뜨렸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사전에 예정된 집회 및 단체모임 등의 경우 주최측은 그 모임이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최소 2m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마스크 착용, 손씻기, 발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등 총체적 예방대책을 스스로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모두의 안전도 뒤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도 고대 우파니샤드에는 전설의 새 '호마새' 이야기가 있다. 호마새는 아주 높은 곳에 사는 새로 아득한 허공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그 알은 나오자마자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화를 마쳐 땅에 닿기 전에 새끼로 태어나야 한다. 땅에 닿기 전에 부화하지 못하거나 부화하더라도 날개 짓을 하지 못하면 떨어져 죽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절박한 현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호마새 이야기는 작금의 우리들이 상황을 표현한 것 같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격언처럼 우리 함께 멀리 더 빨리 코로나 시대를 종식하고자 한다면 누구 하나, 어느 단체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단결된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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