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올 8월까지 9800만달러 기록
전년대비 40.3%나 올라
농식품 수출액도 4.9% 상승 

올 8월 누계 김치 수출액이 1억달러에 육박한 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40.3%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해 건강·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48억4567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중에서도 김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비건(채식주의자) 김치 등 새로운 수요층을 적극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이 1640만달러로 전년비 69.1%가 늘었고, 호주는 410만달러 76.4% 늘었다. 가장 비중이 큰 일본의 김치 수출액은 4860만달러로 29.3% 증가했다.

이외에도 라면, 소스류, 닭고기, 쌀가공식품 등의 수출도 많이 증가했다.

라면은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가정 내 간편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36.7% 증가한 4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면이 전체 수출액의 8.4%에 해당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류·쌀가고식품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주로 가정에서 요리에 활용하는 장류(고추장 등)의 소비 증가, 즉석밥과 떡볶이의 인기가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온라인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결과”로 판단된다며 “연말까지는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포도·배·딸기·파프리카 등 과실·과채류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