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최근 열린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시범운영 개시 행사에 장충남 남해군수, 옥은숙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및 류경완 도의원, 이주홍 남해군의회 의장, 정태호 경남도 농식품유통과장 등이 참석했다.

초중고 12곳에 급식재료 공급
내년 군내 모든 학교로 확대

경남도(도지사 김경수)와 남해군(군수 장충남)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생산 우수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남해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9월부터 남해지역 12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재료 공급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민선7기 농정분야 주요과제로 ‘지역농산물과 연계한 공공급식 소비체계 구축’을 선정, 시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남해군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한 학교급식재료 공급 사업을 2년여 간 준비해 발 빠르게 첫 시동을 걸었다. 2018년 경남도 공공형 학교급식지원센터 사업신청으로 도비 10억원을 포함해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이동면에 690㎡ 규모의 센터를 1월에 준공했다.

남해군에서 직영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전처리시설, 소포장장, 저온창고, 물류피킹장, 위생‧탈의실, 창고‧기계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12개 학교에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지역업체의 농수축산 가공품을 우선 공급한다.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식재료의 경우 군내 소재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업체를 통해 식재료를 확보,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당일 일괄 공급하게 된다.

2학기 동안 시범운영으로 미비점을 보완하고, 중소농가들과의 품목별 계약재배를 확대해 내년 1학기부터는 29개 모든 초‧중‧고교 3400여명의 학생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2년 대학 및 공공기관‧복지시설, 2023년 어린이집까지 단계적 확대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수립한 ‘경남형 광역지역푸드플랜’에 따라 올해 남해를 시작으로 내년엔 밀양, 거제, 고성, 창녕 센터를 건립하는 등 2022년까지 거점별 10개소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군 여건에 맞게 기존 유통시설을 활용, 경남 생산 우수 농산물의 공공급식을 확대해 지역 내에서 공급과 소비가 선순환 하는 유통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우수한 식재료의 사용량이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학생수 제한으로 인해 감소하지 않도록 지역산 농수축산물과 가공품을 우선으로 식단을 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옥은숙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도 “지역농산물과 연계한 공공급식 지원체계가 탄탄히 구축되어 안전하고 우수한 식자재의 학교급식 공급과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장을 위한 소중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주길 갈망한다”고 피력했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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