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MA저장기술 활용
과육무름현상 등 늦춰줘

농촌진흥청이 MA저장기술을 활용해 무화과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무화과는 한여름부터 11월까지 유통되는데, 열량이 개당 27kcal에 불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조절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무화과에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렇지만 무화과는 껍질이 얇고, 과육이 쉽게 물러지며, 여름철에는 2~3일만 지나도 상품가치가 떨어져 장기간 보존이 어려운 과일이다.

이에 농진청이 국내산 무화과의 과육무름현상을 늦추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관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4℃에서 공기조성을 조절하는 MA저장기술을 활용할 경우 상온에서 보관할 때와 비교해 호흡량은 77.8%, 에틸렌 발생은 43.8%를 줄였다. MA저장은 작물의 호흡에 의해 대기보다 높은 이산화탄소와 낮은 산소조건을 만들고, 호흡량과 에틸렌 발생량을 낮춤으로써 부패를 감소시킨다. 또한 무화과의 경도는 상온 저장 3일째 50.6%가 감소한 반면, 4℃에서 MA저장했을 때는 1.6%만 줄어들어 신선도가 유지됐다. 가정에서 이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화과를 종이행주(키친타월)로 감싼 후 비닐봉지에 밀봉해 1~5℃에 냉장보관하면 된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무화과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약430ha에 달한다”면서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이산화염소 처리 등 다양한 수확 후 관리기술을 적용해 무화과 상품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