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전년대비 0.7% 증가
닭고기·김치 등은 늘었지만
인삼·채소류 등은 감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올해 7월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산부류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55억78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났다. 우선 신선부류 수출액은 7억5570만달러로 0.7% 소폭 증가했지만 품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김치는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소비가 확대되면서 39.6% 늘어난 849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가금육류는 베트남 내 닭고기 수요 확대와 미국에서 장기 보존이 가능한 삼계탕 레토르트 식품이 인기를 끌며 수출액이 20% 증가한 454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인삼류는 오프라인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액이 1억1320만달러로 3% 감소했다. 채소류는 작황부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와 일본 내 긴급사태선언 등으로 수출액이 4.6% 줄어든 1억935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파프리카는 수출액이 8.5% 줄어들었고, 토마토 또한11.6% 감소한 870만달러에 머물렀다. 과실류 수출도 4.3% 감소하며 1억4140만달러로 집계됐다.

가공부류 수출은 대부분 호조세를 보이며 6.8% 늘었다. 면류 수출이 지난해보다 37.5% 증가한 4억6830만달러를 기록했고, 소스류와 과자류 수출도 각각 23.5%, 16.4% 확대되며 가공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수산부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품목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12.5% 감소했다. 특히 어류와 갑각류는 각각 18.6%, 15.4%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조류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들은 호텔이나 행사장 등에서 소비가 이뤄지는데, 코로나19로 행사가 줄면서 소비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 항구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연어가 발견되면서 수산물이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식료품 사재기 현상과 홈쿡 트렌드로 30% 늘어난 8억515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유럽 수출도 0.2% 소폭 상승한 3억287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과 아세안은 신선농산물과 주요 수산식품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각각 4.8%, 0.2% 감소했다. 일본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공급 비중이 높은 토마토와 참치 등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수출액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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