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감자Y바이러스와 저온에 의한 덩이줄기 피해 증상

감자재배 시 가장 많이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감자Y바이러스를 퇴치할 신물질 ‘디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DHA)을 선발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직배양묘를 이용해 방제제 선발기술을 개발하고 5년간의 분석을 통해 신물질 DHA를 최종 선발했다고 8월 26일 밝혔다. 신물질 DHA는 식물에서 유래한 화합물로 약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감자Y바이러스는 감염된 씨감자나 진딧물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할 경우 수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감자 잎에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난다. 또, 겨울시설재배 등 저온 재배 시 감자Y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덩이줄기가 갈라지고 터지는 등 기형적으로 변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특히, 감자바이러스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자Y바이러스의 경우 저항성 품종이나 저항성 유도물질 개발 등 간접적인 방제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선발된 항바이러스제 DHA는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에 30여년간 사용된 ‘리바비린’보다 바이러스 퇴치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DHA가 첨가된 배지에 감자Y바이러스에 감염된 식물체를 배양하면 바이러스가 완전히 퇴치된 식물체를 얻을 수 있으며, 무병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DHA는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기 때문에 신물질 등록절차를 거친 후 방제약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감자Y바이러스 방제용 화합물’에 대해 특허출원을 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또한 올해 안에 무병묘 생산 치료용 시약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경호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DHA 선발로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 무병묘를 생산할 수 있어 우량씨감자 보급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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