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축산분뇨 고체연료화 사업 협약식에는 이철우 지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최재철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장 등 25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기존 퇴액비 처리방식 탈피 및 고체 연료화로 축산분뇨 처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축산분뇨를 고체연료화 기술개발을 통해 농업에너지로 활용하는 축분 고체연료 산업을 육성하고, 한국전력공사는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8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축산분뇨 고체연료화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연구과제 수행에 내년부터 3년 간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공동연구기관으로 경북도농업기술원,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축분 고체연료 인증을 통한 연료화 기술 개발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제성 분석 △기술 확대보급 정책 수립 및 지원방안 마련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실증 △생산에너지의 농축산시설의 활용기술 등 다양한 연구과제 수행과 정책발굴이 이뤄진다.

경북도 축분 고체연료화 사업의 기본 구상은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수분 20%이하의 축분가루는 가공공장에서 발열량 3000kcal/kg 이상의 펠렛연료로 전환된다. 고체연료가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면 축사시설, 시설하우스, 마을단위 소규모발전설비(2MW급), 열병합발전소(10MW이상) 등에서 열과 전기에너지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간 135만톤(경북 분뇨발생량의 16.8%)의 축분이 37만톤의 고체연료로 전환되며, 가치로 환산하면 481억원의 규모이다.

경북도는 재생에너지적 가치가 큰 축분 고체연료는 원료분말 확보가 쉽고 유통과 활용성이 높으며, 후방산업 육성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축분뇨 뿐만 아니라 농산폐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해 농촌에 새로운 에너지 공급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경북도가 그린에너지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