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북농업기술원은 장마 뒤 폭염 등의 의한 과수의 일소피해에 대한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잎 갈색으로 변하고 조기 낙엽
과번무 현상 나타나 생산 차질
피해 부위 제거 후 땅에 묻어야

최근 기록적인 장마 뒤 폭염 등에 의한 과수의 일소피해(햇빛데임 현상)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일소는 여름철 비가 온 후 갑자기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잎과 과실, 가지 등에 발생하는 고온장해다. 일소피해는 대기 온도가 31℃ 이상 맑은 날, 장마에 의해 뿌리와 잎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수분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과원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7월 하순∼8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진 장마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 과실에 피해가 심한 경우 피해 부위가 괴사되어 병해충의 온상이 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신속히 제거한 후 땅에 묻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조기에 낙엽이 된다. 또한 잎과 과실의 심한 일소 피해와 더불어 고온다습한 기후와 생리적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과번무 현상은 과수의 꽃눈 분화와 발육, 내한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 다음해에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에도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 일소피해 예방의 첫걸음은 철저한 병해충 방제와 적절한 착과량을 유지해 줌으로써 건전한 수세를 가진 나무로 만드는 것이다. 우선 과실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인하거나 토양수분이 부족할 경우 피해가 증가하므로 물주는 시기를 짧게 자주하는 것이 좋다. 관수시설이 없는 과원은 잡초를 짧게 베어 수분 경합을 방지해야 한다. 사과의 경우 탄산칼슘 살포와 햇빛 가리개를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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