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대동공업 경남지역본부의 김성현 주임이 콤바인의 작동상태를 확인 중이다.

농식품부 긴급 순회 수리봉사
대동공업 등 6개 업체 참여
농기계업체별 별도 서비스도

최근 집중호우로 농기계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침수 농기계 무상 서비스가 진행된다. 정부가 긴급 농기계 순회 수리봉사를 진행함은 물론, 각 농기계업체들도 농기계 피해복구를 위한 서비스팀을 꾸려 조치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의 신속한 농기계 피해복구를 위해 9월 11일까지 긴급 농기계 순회 수리봉사를 추진한다. 이번 농기계 수리봉사 지원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안성, 강원 철원, 충남 천안·아산, 충북 충주·음성·제천 등 7개 시·군과 섬진강 범람에 의해 수해를 입은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 등 섬진강 수계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시행한다. 수해복구 상황 등을 고려, 타 지역으로 농기계 수리봉사 지원을 확대해간다.

수리봉사 참여업체는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 국제종합기계㈜, LS엠트론㈜, 아세아텍㈜, 신흥기업㈜ 등 6개 업체이며, 업체별 기사 1~2인과 차량 1대를 1개반으로 편성, 총 기사 86명과 차량 58대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기계를 수리한다.

농식품부는 “지원반은 피해농기계 무상점검, 소액부품 무료교체 등을 실시하고, 현장 수리가 불가능한 기대는 인근 정비공장 또는 생산업체로 이동시켜 철저한 수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농촌진흥청은 18일부터 21일까지 충남 금산과 강원 철원 등에서 침수 농기계 점검에 나섰는데, 농진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와 충남도농업기술원이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이 참여하는 ‘농업기계 긴급 지원반’을 구성, 금산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농기계 점검과 수리지원활동을 펼쳤고, 철원에서도 농업기계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서 침수 농기계 점검·수리를 실시했다.

농기계업체들도 무상 수리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농기계 수리봉사 지원과는 별개다. 우선 대동공업은 9월 말까지 대동공업이 생산·판매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를 대상으로 대동공업의 8개 지역본부와 150곳 지역 대동대리점에서 농기계 무상수리 서비스를 진행한다. 침수 피해를 입은 대동공업 고객은 지역본부와 대동대리점에 신청하면 되는데, 접수시 전국의 서비스팀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무상 점검하고, 침수 농기계의 엔진오일, 필터류, 배터리를 무상 교환한다. 현장 수리가 어려운 기종은 지역본부와 대동대리점에 입고, 수리하고, 농기계 종합공제 미가입자는 수리비의 최대 50%(100만원 한도)까지 할인해준다.

또, 침수로 인해 사용 불가판정을 받은 농기계를 농업인이 재구매하길 원하면, 해당 제품의 연식에 따라 차등으로 본사에서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이성태 대동공업 영업총괄 사장은 “농가들이 폭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긴급 무상서비스를 계획했다”며 “침수나 토사물로 인한 고장이 의심될 경우 절대 시동을 걸지 말고 오염물을 제거만 한 다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추가 고장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동양물산기업이 침수 농기계 점검을 위해 차량에 싣고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물산기업도 “전국에 침수된 동양물산기업 농기계를 대상으로 9월말까지 엔진오일, 필터류, 미션오일을 무상으로 수리한다”고 밝혔다. 전국 8도 동양물산기업 지점과 150여개 대리점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농기계 종합공제 가입과 상관없이 동양물산기업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농업인이라면 농기계 무상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면서 동양물산기업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복구도 지원한다. 동양물산기업 트랙터 전방에 로더를 부착, 특별재난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와 주택 등 잔해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전국 피해지역으로 피해복구용 트랙터 활용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LS엠트론 역시 자사 농기계 점검과 세척, 수리 등을 무상 지원하는 가운데 당장 농작업이 필요한 농업인에게는 침수 작업기를 무상 대체해주고, 침수로 인해 사용하기 힘든 농기계를 재구매할 때 구매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시행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농업인은 전국 8개의 LS엠트론 영업소나 20여개 지역대리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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