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수해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카르타 대방조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 개발 등에 따른 지반 침하 문제로 자카르타 해안이 내려앉고 있어 바닷물이 넘치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만금방조제 축조 경험이 있는 한국에 기본설계를 의뢰했고, 농어촌공사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용역을 받아 사업타당성과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농어촌공사는 자카르타 방조제가 수해방지를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해 바닷물이 드나드는 개방형으로 설계했고, 총 길이 21.1km에 달하는 방조제 중간에 5개의 교량을 연결했다. 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방조제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연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건설사들이 방조제 세부설계(4조원)와 건설공사(16조원)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네덜란드가 아닌 우리에게 설계를 맡긴 것은 새만금 같은 대규모 방조제 축조 경험이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까리안 댐 사업과 무리짠 관개현대화사업 설계를 원활히 마무리하고 농경지개발을 통한 식량개발도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 1976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댐 개발, 수자원관리, 관개·배수개선, 홍수조절사업 등 54개 사업을 수행하며 농업 인프라에 대해 협력을 계속해 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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