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선제적 수급 안정 나서
지원단가 평당 1250원
희망농가 14일까지 신청


전남도는 전국 최초 ‘겨울 배추 휴경제’ 시범사업을 도입해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배추는 그동안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산지 폐기가 반복되고 있고, 올해는 배추 가격이 높게 형성돼 농가 기대 심리에 따른 과잉 재배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선제적으로 시·군과 농협, 생산자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이번 시범사업을 도입하게 됐다.

사업 지역은 전국 겨울 배추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과 진도 등 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대상 농지의 경우 최근 2년간 겨울 배추를 재배한 필지로, 대상 농가는 농업경영체로 등록되고 내년산 겨울 배추 농지를 휴경할 실경작 농업인이다. 지원 단가는 3.3㎡당 1250원으로, 읍·면 주민센터를 통해 8월 1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번 겨울 배추 휴경제 도입 면적은 445ha로 평년 재배면적의 10%에 달해 가격하락 등 수급불안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철승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휴경제를 통한 면적 감축으로 겨울배추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생육상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시 적기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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