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축산과학원, 내부 온도·습도 등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 개발

축사환경 자동 관리를 통해 여름철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젖소는 더위에 약한 가축으로, 폭염이 계속되면 우유 생산량이 줄어 농가 피해가 발생한다. 낙농가에서는 이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송풍팬과 안개분무기 등을 활용, 젖소 고온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축사 온도를 기준으로 시설을 제어하기 때문에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를 낮추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사 환경을 알아서 관리해 젖소 생산성을 높여 주는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은 낙농우사 내부 온도와 습도를 측정해 ‘가축더위지수’를 산출한 후, 더위지수에 맞춰 단계별(1·2·3 단계)로 고온 스트레스 저감 시설을 자동으로 작동 시키는 시스템이다. 1단계에선 송풍팬만 가동하고, 2단계에서는 송풍팬과 안개분무기, 3단계는 송풍팬·안개분무기·냉수공급장치를 함께 가동한다.

이러한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을 농가에 실제 적용해본 결과, 관행 사육방식 보다 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약 2kg 늘었고, 체세포수는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관리자가 일일이 시설을 작동하지 않아도 돼 일손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전문 업체에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훈 축산과학원 동물복지팀 과장은 “가축 더위지수를 기준으로 송풍팬, 안개분무기 등을 자동 제어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며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젖소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