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텃밭 10곳 지정해 101종 재배
숨겨진 토종종자 수집·발굴도

경기도종자관리소(소장 김두식)가 토종종자의 보존과 농가사용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종자관리소는 올해 1억2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토종종자은행을 운영, 수집과 보존·증식·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이천·광명·고양·포천시 등 10개소에 토종텃밭을 지정하고 101개 토종 품종을 재배 육성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평택시 고덕면 종자관리소 내에 토종 벼 품종 비교 전시 및 증식을 위해 노인도 등 토종 벼 45점을 이앙하고 선잡이 콩 등 전작물 368종을 식재했다.

지역별로 숨겨져 있는 토종종자를 수집·발굴하고 토종농작물 유전자원을 보존·육성하기 위해 평택·광주(토종씨드림), 김포·시흥시(씨앗 도서관) 등 4개 지역 단체를 선정, 활발한 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단체별로 2개 시·군을 지정해 1개 지역당 100점 이상의 토종종자를 수집·발굴하고, 수집한 종자는 데이터베이스화 해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에 최종 입고한다.

현재 토종종자은행에는 식량작물 450점과 원예작물 209점, 특용작물 145점 등 총 804점의 토종종자가 보관 중이다.

김두식 종자관리소장은 “수요가 늘어나는 토종종자에 대해서는 대량 증식을 통해 농가에 공급,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3만여㎡ 규모 토종테마식물원을 연차별로 조성, 토종 특성을 조사해 연구에 활용하고 도민에 개방행사를 통해 토종종자를 홍보하는 한편 도민들이 토종 먹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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