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소양호 홍수조절용지에서 배재된 귀리를 수확하고 있다.

농진청, 150만㎡ 규모 조성
녹조 요인 영양염류 흡수·축적

강원도 인제군의 소양호 상류 홍수조절용지에 조성된 친환경 귀리재배단지가 종자생산은 물론 수질개선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소양호 홍수조절용지는 댐이 설치된 지역의 홍수에 대비해 인제군 남면 일대 150만㎡ 규모로 조성된 부지다. 또한 소양호의 수질개선과 보전을 위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작물생산단지로 이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2017년부터 인제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농가 소득창출 및 친환경농업을 위한 귀래 채종단지를 지원해왔다. 종자분양과 재배, 수확 후 관리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홍수조절용지를 활용한 채종단지에서 귀리종자를 생산할 경우 대단위재배가 가능하며, 토지임차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귀리가 성장하는 동안 녹조발생의 주요인인 영양염류를 흡수, 축적해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 생산된 종자를 지역 내 축산농가에 보급하거나 가공, 판매해 농가의 소득창출효과도 거두고 있다. 영양염류 제거효과를 측정한 결과, 질소는 1ha당 254㎏, 인은 1ha당 28㎏을 회수했다. 또, 귀리재배단지에 3개 작목반, 30농가가 참여했는데, 올해 조수익이 2억400만원으로 추정된다.

김기영 농진청 중부작물과장은 “올해 완공되는 인제군 친환경 귀리 종자가공센터 운영에 대한 기술지원과 귀리종자의 품질,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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