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근적외선 전 파장 영역대 활용
질소 함량 현장 파악 기술개발
적정 상태 유지 관리 가능해져

근적외선으로 사과나무의 질소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근적외선으로 사과나무의 영양 상태를 현장에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품질 사과수확을 위해서는 각 품종마다 생육기의 적정 질소 양분 함량을 파악해 영양 상태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질소 양분이 과다하면 수세는 강하지만 수확기 열매 색이 잘 들지 않아 과일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는 간이 엽록소 측정기로 질소상태를 진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근적외선 단파장만을 이용함으로써 정밀도가 낮고, 현장에서 측정한 엽록소지수를 별도의 회귀식에 대입해 추정해야하는 불편이 있었고, 품종도 ‘후지’에 한정됐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근적외선의 전 파장 영역대를 활용하고, 사과 잎의 질소함량을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도록 근적외선에 따른 질소함량 예측치도 검량식으로 만들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질소함량의 정밀도가 0.9수준으로 기존의 간이 엽록소 측정기 0.6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엽성분 측정용 클립 및 이를 구비하는 엽성분 측정 장치’라는 이름으로 기술의 특허출원을 했고, 산업체 이전을 통해 현장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또, 모바일 화면을 통해 사과나무의 질소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적용 대상품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동혁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새로 개선된 사과나무 영양진단 기술을 활용하면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과수원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기술은 스마트팜 분야의 나무 생육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수집에도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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