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토양 수분 과잉 뿌리 활력 저하
예찰 강화·주기적 약제 방제를

장마철에는 토양 내 수분과잉에 따른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농가의 예찰 강화 및 주기적인 약제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6월 26일, 주요 밭작물과 과수 등의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밭작물은 배수가 좋지 않을 경우 토양 내 수분이 높아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진다. 따라서 두류, 무·배추는 비가 그친 뒤 잡초제거를 겸해 겉흙은 긁어주는 작업(북주기)을 하면 통기가 원활해져 뿌리활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토양 과습이 지속될 경우 살균제 등으로 병해를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참깨, 고추 등은 무름병, 역병, 탄저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병해충을 파악한 후 약제방제가 필요하다.

과수는 강한 비바람에 의해 잎과 가지 부문에 생긴 상처부위로 병원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제를 한다. 또, 잎이 많이 손상됐을 경우 수세회복을 위해 요소,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직접 뿌려 생육을 촉진시킨다. 아울러,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낮 기온이 30℃ 이상으로 오르면 잎 또는 과실이 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원활한 증산작용을 위해 뿌리 부분에 물이 고여 있지 않게 물길을 정비하고, 고온이 될 때는 미세살수장치로 잎과 줄기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준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은 병해충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예찰이 중요하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병해충 종합관리 방법에 따라 주기적인 방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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