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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격 상승이 비만 소 탓?···왜곡 보도에 농가 ‘분통’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유통 과정 이해하지 못한 채
JTBC, 육가공업자 주장 보도 
수 십년간 이어져 온 지방 폐기
최근 한우가격 인상 이유 꼽아

한우협회, 입장문 보내며 반발
“극히 일부 사례로 문제 확대
소비자들 한우 외면 부추겨” 


한우가격의 상승과 관련 일부 언론이 한우의 유통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 보도하면서 한우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JTBC는 ‘한우값 올리는 비만 소…해체하니 30%가 지방 덩어리’라는 제목으로 10일 보도했다. 해당 뉴스에 따르면 치솟는 한우 가격을 더 끌어올리는 이유 중 하나로 도축 현장에선 비만 소를 꼽고 있다. JTBC는 서울 마장동 소재 축산물도매시장의 육가공업자의 발언을 통해 “소(한우) 한 마리를 잡으면 버리는 지방만 1/3 정도인데 이게 살코기 가격에 보태진다. 이처럼 못 먹는 지방 부위가 늘어난 건 단백질 함유량을 따지는 한우 등급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 정도 지방이 생산되면 C등급을 줘야 하지만 지금은 A등급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우농가들은 이 같은 뉴스가 일부 육가공업자의 이익에 부합된 편파보도, 한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높은 왜곡보도라며 분노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한 한우농가의 입장을 12일 JTBC 측에 전달했다.

한우협회의 입장문에 따르면 축산물은 공산품이 아닌 만큼 비육 과정에서 지방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가공과정에서 부산물 발생과 지방을 폐기하는 것은 유통단계에서 진행되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다른 농수축산물 역시 가공과정에서 당연하게 발생한다. 또 육류 유통단계에서 통상 25~30%의 지방 부위가 발생하고 이를 폐기하는 것은 수 십 년간 이어져 온 불가피한 작업과정임에도 마치 이로 인해 최근 한우가격이 인상됐다고 하는 것은 농수산물 가공과정별 기능과 역할 등 육류 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해석한 보도라고 지적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JTBC는 한우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유가 비만소라고 보도했지만 지금 한우가격이 상승한 것은 도축물량 감소시기에 재난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등 유효소비 증가가 겹치며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한때 마스크 공급량 대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상승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JTBC 보도가 극히 일부 사례를 들어 전체 한우산업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해 자극적인 단어로 표현하면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외면하는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며 “한우가격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는 상황에서 한우가격 상승 원인을 한우에게 돌리는 것은 한우산업의 구조를 꿰뚫어보지 못한 보도이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라며 JTBC의 왜곡·편파보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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