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시간 단축 등 모색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논의 수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관개시스템,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등 디지털농업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6일, 경북 의성군의 친환경농업기술보급센터에서 ‘농진청­의성군 지역단위 디지털농업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홍성진 농진청 연구정책국장 등이 참석해 지역에 적합한 디지털농업기술 정착을 통해 노동력과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 의성군은 총생산액(GDP)의 1/4이 농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화율이 높아 30년 내 소멸위기에 처해 있는 곳이다. 또한 농진청은 올해부터 의성지역 디지털농업기술 지원을 위한 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지원단은 의성군의 주 작목인 사과, 벼, 마늘에 대한 디지털농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벼논의 수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관개시스템’, ‘토양의 수분함량을 고려한 자동 정밀관개’ 등의 실증계획이 발표됐다. 또한 ‘노동강도가 높은 한지형 마늘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기계화 재배방안’을 비롯해 의성지역 주 작물의 작업편리성과 정밀농업에 필요한 기술의 실증계획이 소개됐다. 아울러, 의성지역 노지에서 디지털기술을 종합적으로 조절하는 통합시스템,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자율주행농기계 실증 시험 등에 관한 내용이 발표됐다.

홍성진 국장은 “의성 디지털농업기술 연구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디지털농업의 확실한 증거로,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다른 농촌지역으로 현장밀착형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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