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김승남·서삼석·윤재갑 의원 등
무소속 1명, 7명은 통합당 몫


국회가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표결 처리하며 21대 국회 일부 원 구성을 강행했다. 이번 원 구성에서 배제된 미래통합당이 ‘전면 보이콧’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여파가 계속될 조짐이다. 농업 분야를 다루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도 통합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배정이 이뤄졌다.

15일 오후 6시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특별위원회 위원장 중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우선 선출했다. 이와 함께 상임위원회 위원 구성도 미래통합당을 배제한 채 일부 이뤄졌다. 특히 박병석 국회의장은 통합당 의원 일부를 의장 직권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해 항의와 사임계 제출 등 통합당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농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농해수위는 통합당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위원으로 우선 배정됐다. 농해수위 위원정수 19명 중 민주당 11명과 비교섭단체(무소속) 1명이 배정돼 7명이 통합당 몫으로 남겨졌다.

민주당 11명 중 5명이 전남 지역구 의원이다.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주철현(여수시갑) 의원 등이다. 전북에서는 이원택(김제·부안) 의원이, 제주는 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이 배정됐다. 김영진(경기 수원시병) 의원,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의원,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 최인호(부산 사하구갑) 의원도 배정 받았다. 여당 간사는 20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경험이 있는 서삼석 의원이 맡는다. 비교섭단체로는 무소속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이 배정됐다.

한편 통합당의 농해수위 위원 명단은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위원장 자리 역시 어느 당에서 맡게 될지 확정되지 않아 추후 위원 변경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상임위 역시 정상 가동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