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도 연구원 경영체 315개 조사
‘상황 좋아질 것’ 23.2% 그쳐
‘지난해 힘들었다’는 30.8%

충남 농업인의 다수가 올해 농업경영 상황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 김기흥 책임연구원은 최근 충남도내 농가경영체(농업인) 315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2019 충남 농정 평가와 2020년 충남 농정 전망에 관련한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를 기획연재 ‘2020년 충남도정에 바란다, 농업인편’에 게재했다.

이번 기획연재에 따르면 충남 농가경영체 중 ‘2019년 농업경영 상황이 좋았다’는 응답은 15.9%였고, ‘힘들었다’는 응답은 30.8%였다. ‘2020년 농업경영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3.2% 그쳤다.

그리고 2019 농정 평가 부문에서 △축산물 위생관리 강화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실현 △가축전염병 사전 예방 및 안전한 축산물 유통 등 축산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충남 농정 전망과 관련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의 경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한 소득안정 장치 강화가 1순위로 나타나 농어민수당과 공익적 직불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농식품 유통이 종합 1순위를 차지해 안정적인 판로에 대한 강한 요구를 확인했다.

이에 반해 2019년 세부 사업 중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소득안정 정책 확대는 최하위 순위를 차지했다. 2020년 사업 중 한때 충남 농정의 핵심이었던 △친환경농업 확산 △인삼산업 전략산업화 등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기흥 책임연구원은 2020 충남 농정과 관련해 “농정 비전을 담을 수 있는 행복농정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며, 정부 정책과 차별화된 충남의 세부 구상 및 실천 노력 요구와 새로운 농정 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앞서 김기흥 책임연구원은 충남도의 농정리뷰를 통해 농정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 3농 혁신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현 3농 정책의 행복농정 구현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됐다. 충남의 농정은 민선 7기 3농 정책을 통해 중소농·고령농 대상 소득지원 및 농촌복지 강화의 농정을 지향하고 있으나, 행복농정 구현을 위한 보완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주=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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