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국회사무처, 도시생태 복원사업
올해 벌꿀 600㎏ 수확 예상
대구·경북 의료인 등 증정 계획


국회도서관 옥상에 꿀벌 90만마리가 서식하는 ‘도시양봉’ 공간이 마련됐다. 양봉을 활용해 주변 유실수의 수정확률을 높여 친환경 국회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유인태)는 21일 양봉을 활용한 도시생태 복원촉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회 경내 유휴공간인 국회도서관 옥상에 양봉 공간을 만들고, 여기에서 서식하는 꿀벌들이 주변 유실수의 수정확률을 크게 높임으로써 도시의 생태를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19년 말 국회사무처에 제안했다.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될 계획으로, 올해는 90만마리의 꿀벌을 12개 벌통에 나눠 서식하게끔 했다. 벌통 설치와 관리는 안상규 꿀벌연구소에서 맡는다.

이 사업을 통해 약 600㎏의 벌꿀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확한 꿀은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던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인과 국회 공무직 근로자 등에 무상 증정할 계획이다.

국회사무처는 “국회는 도시생태 복원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추진함으로써 서울의 생태를 복원하고 농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며,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얻은 벌꿀을 소외계층 등에 기증, 제21대 국회가 친환경 국회, 함께하는 국회, 다가가는 국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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