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산림조합중앙회 창립 58주년
정체성 강화 등 3대 과제 제시


산림조합중앙회가 창립 58주년을 맞아 협동조합의 정체성 강화, 회원조합의 경쟁력 제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림조합으로 탈바꿈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15일 서울 송파구 산림조합중앙회 9층 대회의실에서 창립 5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창립일은 1962년 5월 18일이다.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최근 일각에서는 산림조합에 대한 달라진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산림조합에 대한 믿음과 신뢰 또한 예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시대적 요구와 환경에 발맞춰 3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 새로운 산림조합으로 탈바꿈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창호 회장은 △협동조합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강화 △회원조합의 경쟁력 제고 및 자립기반 구축 위해 적극 지원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하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오히려 위기가 전화위복이 돼 찬란한 기회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산주와 조합원이 주인인 산림조합, 산림조합이 주인인 중앙회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 산림 가족은 물론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임산업이 미래 국가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치러지는 만큼 철저한 방역 태세와 함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전국에 있는 산림조합장 및 중앙회 임직원들을 배제하고 행사 전날 청사소독을 완료한 후 행사 당일 발열검사와 소독을 거쳐 마스크를 착용한 수상자 및 주요 내빈 등 최소 인원이 참석했으며, 수상식 위주로 약식 진행됐다.

최 회장은 “58번째 맞는 창립기념일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야 마땅하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한 우리 임업인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임업인의 조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최 회장은 “산주와 조합원의 염원을 담아 산림 분야 최대 숙원인 공익형 직불제 도입 대상에 반드시 임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산림 가족 모두 조속히 산림 분야 공익형 직불제가 시행돼 임업인이 안심하고 산림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박종호 산림청장은 축사에서 “산림조합은 1962년 설립 이후 정부와 협력을 통해 산림과 임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산림조합이 선도적으로 해온 공적 역할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위탁형 대리경영사업 등 정부 정책에 앞장서 주시고, 사람 중심의 산림정책 확산을 위해서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산림분야 및 산림조합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길호덕 금산군산림조합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조명연 청주산림조합장·오영환 함양군산림조합 전무가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박순철 진주시산림조합장·김석진 강화군산림조합 전무·정덕만 중앙회 산림사업본부장이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