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2차 추경예산에 22억 편성
계약재배 460여 농가에
생산비 51.5% 현금 지원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 연기가 지속됨에 따라 피해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생산 원가를 지원키로 했다.

전북도는 지난 2개월간 학교급식을 위해 계약 재배한 친환경농산물이 납품처를 잃어 자체 폐기하거나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2차 추경예산에 22억원을 편성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도내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계약재배 농가, 서울시 도농상생 프로그램 계약재배 농가 등 모두 460여 농가에게 생산비 일부(51.5%)를 현금 지원할 방침이다. 단 지난 3∼4월에 소비촉진 특판에 의해 소진된 친환경농산물 물량에 대해서는 제외하고 지급한다.

이처럼 전북도가 계약재배 농가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그동안 로컬푸드 활성화와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농가의 지속가능한 영농을 위해 계약재배를 독려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도는 계약재배 농가와 더불어 지난 2개월간 일거리가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4개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에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학교급식에 필요한 농산물을 농가와 계약 재배, 학교에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해당 시·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정된 영농법인으로 현재 392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해원 전북도 농식품산업과장은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피해 농작물에 대해 생산비 일부를 현금 보전해 줌으로써 계약재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농가와의 기획생산 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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