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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육종 양파·방울토마토 등 10개 신품종 눈길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방울토마토
대추형 ‘마시토’ 착과력 우수
‘아사달’ 당도 10브릭스 이상 

▶양파
극조생종 ‘싱싱볼플러스’
외피 짙고 황금색 보기 좋아

▶목이버섯
‘용아·건이·새얀’ 3종 선보여
기능성 홍보, 가격 낮춰야

▶칼라
‘립글로’ 등 4개 품종 내놔
“화형·화색 깔끔” 호평 이어져


각 도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지역 주력 품목 신품종이 지난 12~13일 대거 서울 도매시장을 찾아 매력을 발산했다. 조생종 양파 본거지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극조생종 양파 신품종과 부여·논산 등 토마토 주산지가 위치한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방울토마토를 비롯해 전남도농업기술원 목이버섯, 강원도농업기술원 칼라 등 4개 품목 10개 신품종이 시장 유통인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이번 평가회에선 대체로 시장 확장 가능성이 밝다는 평가와 함께 품종별 여러 과제도 주어졌다.

▲충남 방울토마토=13일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육성 신품종 방울토마토 시장평가회’에선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마시토’, ‘아사달’ 두 개 신품종이 평가대에 올랐다.

이 중 ‘TY마시토’는 고품질 다수확 대추형방울토마토로 육성됐으며, 과중이 20g 정도 되는 적색 대추형 방울토마토다. 착과 수는 30개 내외로 착과력이 우수하며 수량도 높은 편이다. ‘아사달’도 고품질 다수확 대추형방울토마토를 목표로, 단타원형의 적색 대추형 방울토마토다.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으로 씹힘성이 좋고 이물감이 적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들 품종을 접한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다만 아사달의 경우 둥근 형태로 대추형방울보다는 원형방울로 알려야 한다는 점을 주지했다.

중앙청과 이영신 전무이사는 “마사토는 모양이 좋고 당도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과즙이 조금 연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며 “아사달은 색도 좋고 당도, 경도 다 괜찮은데 둥글게 생겨 대추형보다는 원형방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서울청과 경도훈 경매사는 “마시토는 식감이나 산도가 모두 마음에 들어 조금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과일 전문점이나 대형 유통 쪽으로 출하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아사달은 원형방울로 출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 양파=양파 수확기가 도래한 가운데 12일 열린 시장평가회에서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극조생종 양파 ‘싱싱볼플러스’를 내놨다. 2019년 12월 품종보호등록을 마친 ‘싱싱볼플러스’는 10월 중순까지 포장에 정식해서 이듬해 4월 수확하는 조생종이다. 외피가 짙은 황색이며, 내한성이 강하고, 노균병 및 흑색썩음균핵병에 강한 특성이 있다. 특히 구의 모양과 크기가 일정한데, 크기는 6cm~10cm로 큰 편이 아니다.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싱싱볼플러스’ 외피가 짙은 황색을 띄고 있어 보기가 좋고, 외피 두께도 두꺼워 저장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구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데 외식업에 쓰이기보다 가정용 소비로 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청과 길태동 중도매인은 “겉껍질이 8~9겹 나오고, 색깔도 좋아 굉장히 좋은 품종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식당에 납품하는 것 치고는 구 크기가 작다”고 평가했다. 중앙청과 박춘수 중도매인도 “장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좋은 품종으로 가정에서 먹는 크기로는 최상이지만, 중도매인은 거의 구 크기를 본다”고 말했다.

한국청과 김영권 경매사는 “일단 양파는 양을 보고 사기 때문에 굵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상인이 있다”며 “제주도는 지금 품종 개량을 빨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단 품종 개량 시기는 딱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남 목이버섯=전남농업기술원은 목이버섯 신품종을 선보였다. 같은 날 열린 시장평가회에는 국내 육성 신품종 목이버섯 ‘용아’, ‘건이’, ‘새얀’ 3종이 도매시장 유통인들의 평가를 받았다. ‘용아’는 흑목이버섯으로 생육속도가 빠르고, 저장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건이’는 갓 색이 갈색으로 식감이 우수하며, ‘새얀’은 갓 색이 흰색으로 일반 목이버섯 색깔과 달라 눈에 띄며 병해충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각 목이버섯에 대한 관능 평가를 마친 유통인들은 품질에는 합격점을 주면서도, 중국산 목이버섯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국내산 목이버섯의 기능성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청과 마성훈 경매사는 “시장에선 중국산 목이버섯밖에 볼 수 없다. 7~8년 전쯤 여주에서 온 목이버섯을 경매해 봤는데 경매 단가가 안 맞아 시장에서 이탈됐다”며 “현재 시장에서 자리 잡은 버섯 신품종은 새송이 정도다. 앞으로 국산 목이버섯에 대한 기능성을 더 많이 홍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청과 조용식 중도매인은 “국내산은 가격이 비싸 백화점 밖에 못 판다. 건목이버섯이 아닌 생목이버섯으로 일반 마트에 접근하는 것은 될 수 있으나 유통기간이 짧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눈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중국산이랑 경쟁하려면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칼라=12일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 중도매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화훼류 신품종 시장평가회’에선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4개 품종의 절화용 칼라가 화색을 뽐냈다.

이 중 ‘립글로’는 초장이 63cm 내외의 절화용으로 화포 내부 주된 색은 분홍색, 외부 주된 색은 붉은 자주색을 띈다. ‘골든하트’는 초장이 60cm 내외로 화색 내부 주된 색은 노랑, 외부 주된 색은 적색이다. ‘립스마일’은 초장이 작게는 60cm에서 크게는 75cm까지 이르며 화색은 연노랑바탕에 적자색이다. Baair(바이르)라고 품종명이 붙일 예정인 ‘GZC4-12호’는 올해 출원 예정으로 화색 내부와 외부 모두 백색으로 초장은 53cm 내외에 이른다.

중도매인 김태희 씨는 “4개 품종 모두 화형이나 화색은 깔끔하고 나무랄 데가 없는데 줄기가 가늘고 대가 약하다”며 “선별이나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시윤 aT화훼사업센터 중도매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칼라 신품종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많이 발전했고 품질도 좋아진 것 같다”며 “산지에서 출하 시기나 재배 방법 등에서 교육이 잘 이뤄지고, 포장·운송 과정에서도 신품종 꽃에 대한 특성을 잘 이해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네 개 품목 신품종 평가회를 주재한 위태석 농진청 연구관은 “오늘 진행한 신품종들은 도매시장 유통인들의 평가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 농가를 대상으로 한 평가도 병행된다”며 “산지에서부터 시장, 소비지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품종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육종 개발자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태·김경욱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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