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개인·공동활동 사업관리비 등
5년 동안 총 6억5000만원 지원 
농식품부, 담당자 설명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5월 말까지 ‘2021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할 마을을 공모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대전에 위치한 KT인재개발원에서 시·도 및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내년 사업대상지 20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질, 토양, 생태계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환경보전 인식을 높이고 환경보전형 영농활동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지는 농업인 등이 20인 이상인 농촌지역 마을(법정리 또는 행정리)이다. 

사업대상 마을 선정은 5월말까지 시·군에 제출된 사업신청서와 관련 서류에 대해 시·군 및 시·도 자체평가를 거쳐 9월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외부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마을에는 2021~2025년 5년 동안 농업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총 6억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농업환경보전을 위한 개인활동(토양, 생태, 대기 등 3개 분야)과 공동활동(용수, 생활, 생태, 경관, 유산 등 5개 분야) 참가비를 비롯해 사업관리와 운영에 사용해야 한다. 

개인활동 분야별 세부 내용은 △토양=적정 양분 투입(완효성 비료 사용), 외부 양분 투입 감축(농업부산물 논밭 환원, 휴경기 녹비작물 재배 및 토양 환원), 토양침식 및 양분유출 방지(농업부산물로 경사진 밭 덮기, 경사진 밭에 빗물이랑 만들기, 경사진 밭 끝에 초생대와 침사구 설치) △생태=농약사용 저감(천적으로 해충 방지, 제초제 없이 잡초 제거, 과수원 초생 재배, 태양열 토양 소독, 시설하우스 방충망 설치) △대기=온실가스 감축(경운 최소화), 축산악취 저감(미생물 제재 사용) 등이다.      

공동활동 분야별 세부 내용은 △용수=농업용수 수질개선(하천, 저수지 청수 및 수생식물 식재), 양분유출 방지(논 배수물꼬 설치 및 물관리) △생활=생활환경 개선(영농폐기물과 생활폐기물 공동수거 및 분리배출) △생태=농업생태계 보호(유해 생물 제거, 둠벙 조성 및 관리, 멸종위기종 조류 먹이공급) △경관=농촌경관 개선(공동공간 관리 청소, 꽃과 나무 심기, 불량시설 경관 정비) △유산=농업유산 보전(농경의례 및 공동체문화 전승, 전통적 농업기술의 유지 및 계승, 토지이용 경관의 보전, 수리관개시설의 활용 및 보전) 등이다. 

이 같은 내용으로 2019년 이 사업이 처음 시작된 5개 마을(보령 장현1리마을, 홍성 도산마을, 함평 백년마을, 문경 희양산마을, 상주 아천1리마을)을 조사한 결과 환경보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농경지 주변의 생태환경을 간이 조사해보니 생물다양성 증대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보전형 농경지 및 주변 토지에서 서식하는 식물 평균 종수가 일반 농경지보다 1.6배, 다년생 식물 종수 또한 2.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김정수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 사무관은 “농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업환경 관리가 필요하다”며 “친환경농어업법 정의를 보면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토양에서의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하며, 농어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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