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전국농민대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6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 앞에서 ‘농산물가격 보장 제도 마련!, 냉해피해 보상!, 코로나19 대책 마련!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김흥진 기자

코로나19 농업 피해대책 마련
냉해 국가보상 강화 등 촉구 


농산물 가격보장 제도 마련과 냉해 및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서울 여의도에서 터져 나왔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인 200여명의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보장 제도 마련! 냉해 피해 보상!, 코로나19 대책 마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재 농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알렸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날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까지 선언했으면 최소한 농민들 살 대책은 마련하는 게 도리 아니냐”며 “그럼애도 문제인 정부는 농민을 유령 취급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버티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제 더 이상 정부에 요구하지 말자”며 “생산자단체를 조직해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창수 마늘생산자협회 회장은 “양파 재배면적이 30% 줄었지만 현장에선 양파 거래가격이 겨우 생산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농가가 많이 심어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올해 다시 마늘 값 폭락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근본적 농산물 가격보장 제도 도입, 냉해 피해 국가 보상강화와 대응 체계 마련, 코로나19팬데믹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이 오늘 대회를 탱호 주장하는 내용이다”며 “농업의 지속성을 높여내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는 모든 국민을 위한 정책이지 농민만을 위한 것이 결고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농민들은 이번 대회 요구사항으로 △농정 대개혁안을 마련하고 농민들과 소통해 실현할 것 △근본적 농산물 가격보장 정책 도입 △주요 농산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공에서 유통하는 공공수급법 제정 △수입 농산물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 마련 △자연재해보상법 제정 및 농작물재해보험의 공익성 제고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대화기구에 농민 참여 보장을 제시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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