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이사리아 자바니카 FT337 균주 선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배추, 무, 케일 등 배추과 작물과 화훼 등에 큰 손실을 일으키는 배추좀나방을 미생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방제하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 배추좀나방을 방제할 수 있는 이사리아 자바니카 FT337(Isaria javanica FT337) 균주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해충에만 살충효과를 나타내는 곤충병원곰팡이로 국내 농경지 토양으로부터 선발한 미생물이다.

배추좀나방은 연중 10세대 이상 발생하며 발육기간이 짧아 밀도증식이 빠르고, 유기인계, 합성 피레스로이드계 등 36종 이상의 계통에서 살충제 저항성이 보고돼 있어 방제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리아 자바니카 FT337 균주가 배추좀나방 애벌레의 표피를 뚫고 들어가 해충의 영양분을 고갈시키거나 독소를 퍼뜨려 해충을 죽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실험포장에서 이사리아 자바니카 FT337 균주를 배추좀나방 발육단계 별로 처리했을 때 처리 4일 후인 3령 이상 유충을 90% 이상 방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균주를 배추좀나방 번데기에 처리한 경우 82.3%의 방제효과를 나타냈으며, 배추좀나방 알에 처리했을 때는 부화가 억제되지는 않았지만 부화된 유충이 5일 후 94%가 사멸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이사리아 자바니카 F337균주 또는 이를 함유하는 배추좀나방 유충 방제용 미생물제제’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후속연구를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김남정 농진청 미생물과장은 “이번 연구의 성과로 약제저항성이 높아 방제가 어려웠던 배추좀나방을 안전하게 방제해 안전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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