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시작 5월 초 완료 계획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이 지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당초 농어민 공익수당 60만원을 오는 5월과 10월에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일시불로 당겨 지급키로 결정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 중 대상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장흥군을 시작으로 전남 11개 시군이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을 개시했다. 나머지 시·군도 5월 초까지 지급을 마칠 계획이다.

지급을 개시한 진도군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농어민 편의를 위해 지역농협과 합동으로 마을을 직접 방문해 배부하기도 했다. 1만원권 60장이 든 봉투를 받은 진도군의 한 농민은 “어려운 시기에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남도민인 것이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역상가도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시·군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돼, 소상공인들의 가게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해남 문내면의 한 농약판매점 대표는 “지역화폐로 농자재 구입 대금을 계산해 외상이 없어진 새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역화폐 사용에도 전혀 불편이 없다. 농약판매점을 비롯해 식당, 미용실, 주유소 등 농어민이 생활하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업종으로 가맹점이 확대되면서 지역화폐 유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남형 농어민공익수당은 대상자 19만5904명이 신청, 1175억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어민 공익수당을 일시불로 지급키로 결정한 후 신속하게 후속 조치로 지역화폐 발행을 완료했다”며 “지역화폐가 빠른 시일내 지역에서 사용돼 위축된 상권이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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