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 우강농협이 4월 22일 호주시장에 수출할 해나루쌀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수출액 전년대비 15% 증가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실적도
66억5900만원이나 확 늘어

충남지역 농식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출 및 국내 로컬푸드 판매장에서 크게 선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충남도와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충남지역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1억 1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100만달러 대비 15% 증가했다. 수출증가 원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입국 소비자의 패턴변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서 면역력 증진과 관련한 인삼과 분유 등 기능성 식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인삼류의 경우 홍삼스틱을 비롯한 인삼음료가 885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충남의 대표 수출 신선농산물인 배는 대만시장을 중심으로 1분기 695만달러 실적을 올려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그동안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였던 딸기는 올해 겨울철 온난화에 따른 무름 현상과 홍콩 등 항공노선 감소로 전년 대비 27% 줄어든 110만달러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비대면 수출상담회 지원, 수출융자 지원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농식품 수출지원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판매실적도 괄목 성장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135억 300만원 대비 66억 5900만원이 증가한 201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하는 농가는 7180곳으로, 직매장 수 증가와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 판매 상품의 우수성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충남도는 2013년부터 3농혁신 일환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운영 지원 중에 있는데, 사업 첫해 5곳에서 2014년 11곳, 2015년 26곳, 올해 대전 매장을 포함해 총 61개소(샵 42, 독립 19)로 늘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농식품 수출지원 대책을 빠르게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며 “딸기, 화훼류 등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 우강농협은 지난 22일 미곡종합처리장에서 해나루쌀 18톤의 호주 수출과 관련해 무사고 항해와 현지에서의 인기판매를 기원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우강농협은 2007년부터 꾸준히 해나루쌀 수출을 추진해왔으며, 2018년 22톤, 2019년 25톤으로 호주 현지인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홍성·당진=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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