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한국형 평가모델 개발
분해도 예측…사전관리 가능

농촌진흥청이 토양 중 잔류농약의 수직이동성 평가모델을 개발함에 따라 농업지역 지하수 오염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 22일 한국형 농약 수직이동성 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토양 등 환경에 남은 농약은 지하수나 하천수 등 생태계에 2차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동성 평가모델로 예측 후 사전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동성 평가모델의 경우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개발한 것이 있으나 우리나라와 환경이 달라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워 우리 상황에 맞는 모델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농약 수직이동성 평가모델은 잔류농약이 농경지 토양을 통과해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농약의 이동뿐만 아니라 분해까지 예측이 가능하며, 농약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 강우, 토성, 증발 등 다양한 농업환경 요인을 고려해 고도화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 평가 모델에 대해 ‘가변 포화 토양에서의 수분 거동 예측방법’으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필요한 연구기관이나 연구자에게 모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달순 농진청 화학물질안전과장은 “농약 수직이동성 평가모델은 선진국 수준으로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농업지역 지하수 오염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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