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벼 먹노린재 포획 전용 트랩

유아등·옥수수로 유인·포획
전남농기원, 특허출원 중

친환경 재배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벼 먹노린재’ 친환경 방제 기술이 개발됐다.

지금까지 먹노린재 방제는 이앙 후 본 논으로 들어가는 6월 하순경 논물을 빼고 논두렁과 가장자리 위주로 정밀 방제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먹노린재는 연 1회 발생하는 해충으로 낙엽이나 잡초 밑에서 성충으로 겨울을 지낸다. 논에는 6월 중순에서 7월 상순에 이동해 벼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 먹고, 이삭에 반점이나 쭉정이를 만든다. 이로 인해 벼 수량 감소와 상품성을 떨어뜨려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9월 중순에 다시 월동장소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이번에 전남농업기술원은 해충이 좋아하는 불빛과 먹이식물, 행동습성 등 생태적 특성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유아등을 이용한 방법은 월동 성충이 논으로 날아드는 6월 상순부터 7월 하순까지 주광색 유아등을 1ha당 6개 점등해 포획하는 방법이다.

먹이 트랩을 이용한 방법은 4월 하순경 옥수수를 논두렁에 식재해 유인·포획하는 방법으로, 논두렁에 20m 간격으로 옥수수 종자 10립씩 식재해 5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본 논으로 들어가기 전 해충을 유인해 유기 농자재로 방제한다. 지난해 조사 결과 7월 상순에 가장 많은 일주일에 최고 포기당 105마리가 포획됐다.

최덕수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연구사는 “약제 살포 수고를 줄이기 위해 먹이식물을 이용한 먹노린재 전용 트랩을 개발 특허출원 중이며, 친환경 방제 기술 현장 실증을 통한 빠른 보급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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