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마커 개발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노균병에 감염된 양파의 잎.

농촌진흥청이 국내 주요 재배지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는 양파노균병 병균의 유전체 서열을 구명해 진단마커 개발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농진청은 지난 10일, 양파노균병 병균(Peronospora destructor)의 유전체는 74개의 조각으로 조립돼 있으며, 5280개의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그 동안 밝혀진 식물병원성 활물기생균(스스로 증식할 수 없어 식물에 기생해 사는 병원체)의 유전체 서열은 수백, 수천 개의 짧은 단편으로 조각나 있다. 따라서 완성도와 정확도가 떨어져 활용도가 낮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전체 서열조각을 100개 이내로 조립함으로써 식물병원성 활물기생균의 표준유전체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농진청은 유전체 해독정보를 바탕으로 병을 조기에 검출하고, 진단할 수 있는 마커를 개발하고, 양파와 노균병균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발병과정도 연구할 계획이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지금까지 수행한 유전체 해독사업의 기술로 식물병원성 활물기생균을 높은 수준으로 분석하고 세계 최초로 양파노균병원균 유전체 서열을 구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양파노균병은 토양과 공기전염성 병해로 주로 잎에 발생하며 작은 반점으로 시작해 잎 전체로 퍼진다. 이 병에 감염된 양파의 잎은 심하게 구부러지며 뒤틀리다가 누렇게 변해 말라죽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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