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5월 이후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백다다기오이와 청양계풋고추도 전년보다 정식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취청오이와 일반풋고추는 작목전환 등으로 정식면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4월 과채관측을 발표했다.

방울토마토·백다다기오이
청양계풋고추 정식면적 증가
시설수박은 전년대비 감소 
참외 출하면적도 줄 듯 


▲토마토=토마토는 4월 정식면적이 전년대비 각 7% 감소할 전망이다. 강원 철원에서는 파프리카와 풋고추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고, 춘천과 화천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력 고용난으로 정식면적을 줄이거나 정식시기를 늦출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월, 6월 정식면적은 전년보다 각각 2%, 6%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강원지역에서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고, 강원 횡성에서는 토마토 전용 하우스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정식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방울토마토는 4~5월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14%,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논산, 부여와 전북 김제, 익산 지역에서 조기에 출하를 종료하고, 4~5월 정식을 하려는 농가 의향이 높았다. 또 강원도 평창과 횡성에서는 원형 방울토마토에서 대추형 방울토마토로 품종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월 정식면적은 강원 횡성과 춘천에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있어 전년보다 1% 감소할 전망이다.

▲오이=백다다기오이는 4~5월 출하면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4월과 5월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각각 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출하지인 경북 상주, 충남 천안, 충북 진천에서 출하시기가 앞당겨졌고, 기존 농가 재배면적과 타 작목 전환 재배면적이 늘어난 원인이다. 강원 홍천에서는 정식시기가 5월에서 6월로 늦춰질 것으로 파악돼 6월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 평택에서는 타 작목(토마토)에서 백다다기오이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취청오이는 4월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2%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 여주에서 정식이 3월로 앞당겨졌고, 전남 여수에서 토마토로 작목이 전환된 것이 원인이다.

▲풋고추=청양계풋고추 4월 출하면적은 1~2월 정식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1% 증가하나 출하량은 단수 감소로 전년대비 1% 줄 것으로 전망됐다. 기형과 등의 피해로 단수가 전년보다 2% 감소할 전망인데, 주산지인 경남 밀양, 창녕, 진주에서 병충해 발생이 전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4~6월 정식면적은 전년대비 늘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예천에서 일반 풋고추에서 청양계풋고추로 전환한 농가가 늘었고, 강원지역에서도 일반 및 오이맛고추를 청양계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풋고추는 정식면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경북과 호남지역에서 청양계풋고추로 품종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주산지인 강원 홍천, 인제에서 연작피해가 심해 타 작목으로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박·참외=4~6월 시설수박 정식면적은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4월에는 봄배추 등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늘어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1% 감소할 전망이고, 5월과 6월에는 지난해 가격 약세로 인해 정식면적이 각각 2%, 3% 감소할 전망이다.

참외는 4~5월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가 고령화와 타 작목 전환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다만 겨울철 기상여건 악화로 생육이 지연됐던 2화방 수확이 4월 중순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조사돼 4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1% 정도 늘 것이란 전망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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