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용 바이러스 진단키트.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수박·오이·멜론 등 10개 품목 
2분 안에 바이러스 16종 진단

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를 비롯해 원예작물 바이러스로 인한 농가손실을 막기 위해 휴대용 바이러스 진단키트 1만8400여점이 전국에 배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부터 각 도 농업기술원,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 원예작물 진단키트 16종을 무상으로 분양했다고 밝혔다. 분양된 진단키트에 식물체 잎을 으깬 즙액을 떨어뜨리면 2분 안에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병원체가 건전식물로 전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에 보급되는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가지, 호박, 상추, 참외, 배추 등 총10품목에서 발생하는 16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4월 중순 이후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문의해 바이러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올해는 2019년 개발한 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 진단키트와 박과작물 3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다중진단키트가 추가됐다. 박과작물 다중진단키트는 수박 등에서 문제가 되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비용의 20%를 줄일 수 있다.

최병렬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바이러스병의 치료약제가 개발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빠르게 진단해 건강한 식물체로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제대책”이라며 “올해는 고추 등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추가로 개발해 농가피해 최소화에 힘 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2019년까지 워크숍 등을 통해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보급하고 사용법 등을 교육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로 진단키트와 매뉴얼을 보급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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