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지역화폐로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최근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역화폐로 1175억원을 지급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 중 지급 대상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장흥군이 4월 2일, 여수시가 4월 6일 시작으로 시·군별로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에 나선다. 특히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당초 상하반기 각각 30만원씩 지급키로 한 것을 이번 달에 60만원을 일시 지급으로 변경했다.

또 지급대상자 검증, 이의신청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지난 1월부터 3월 6일까지 신청한 19만5904명을 대상으로 시·군별 지급대상자 선정이 종료되는 대로 1175억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배부할 예정이다.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농어민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 이전부터 농어업경영체의 경영주로 전남도에 계속 거주하면서 농어업에 종사한 사람이다.

전남도는 이번 수당 지급으로 농수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의 소득 보전에 보탬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 화폐는 시·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형 공익수당을 당초 보다 빠르게 지급하는데, 시군별로 각각 지급일자와 배부 금융기관이 다를 수 있어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안내를 할 것”이라며 “농어민 공익수당이 코로나 19로 위축된 농어업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민 공익수당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 농어촌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해 전라남도와 시군이 농어업과 농어촌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자치를 인정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제도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