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본격적 영농철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농촌의 일손부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농업 현장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연기돼 농민들의 일손부족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농번기 일손부족 현상이 고착화 된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취소는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기존 3개월로 제한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을 5개월로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별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은 강원 2173명, 충북 1004명, 경북 765명 등이다. 이같은 배정 인원이 입국을 못할 경우 국내에서 부족한 인력을 충당해야 하지만 현실은 원활한 해결이 어렵다. 우선 내국인은 농업 현장의 일을 꺼린다. 아직도 일반 산업 현장보다 농업분야 노동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 대도시 인근이 아닌 농촌 지역은 웃돈을 주고 인력을 구하려 해도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농번기 인력 구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농산물 수급 차질로 직결되는데 농민의 소득감소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연기로 파생될 농민들의 애로와 우려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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