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 용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용인시는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둔 3월 13일 관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2000원 상당 화분 2000개를 구매해 여직원에게 선물했다. 3월 17일까지 용인시와 교육지원청, 농협직원 등을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1000개를 직거래 판매했다.

꾸러미는 시금치·열무·얼갈이 등 오래 저장하기 곤란하고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어려운 엽채류나 과채류 등 5품목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1만원이다.

관내 7곳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19일부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하는 한편 화훼코너를 확대해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에 앞장설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관내 농업인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꽃을 샀다”며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석이조의 행사”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관내 초·중·고등학교가 개학 후 3주간 농가에서 급식용으로 사들인 친환경 농산물은 21억원 어치, 29톤에 달했다.

용인=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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