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이상저온이나 이상고온 주의
꽃눈 발육상태 자주 확인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올해 배와 복숭아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9일, 2019년에 비해서는 최대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농촌진흥청이 저온 피해 예방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이 배 ‘신고’ 품종과 복숭아 ‘유명’ 품종의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꽃 피는 시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남부지방인 광주광역시 4월 8~10일, 울산광역시 4월 13~16일로 평년보다 1~6일 가량 빨랐다. 중부지방인 수원시와 천안시는 4월 16~20일로 평년보다 3~7일이 빨랐고, 원주시는 4월 16~19일로 평년보다 6~9일이 빨랐다. 복숭아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남부지방인 청도군이 4월 8~10일, 중부지방인 이천시는 4월 17~21일로 평년보다 3~7일이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배와 복숭아의 꽃이 피는 시기는 3월 이후 기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상저온이나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면 예측 일정과 실제 개화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꽃눈 발육상태를 자주 확인해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때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 하루 2~3회 정도 하는 것이 알맞으며,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늦은 오후까지 작업을 진행한다. 꽃 필 무렵 날씨가 건조하면 암술수명이 짧아지므로 인공수분 시기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개화기 때 늦서리 피해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방상팬 등을 점검해 저온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김명수 농진청 과수과장은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3월말부터 4월 중순 사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란 전망을 기반으로 봤을 때 개화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화기 날씨를 살펴서 저온이나 강우, 건조한 날씨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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