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 못해
농촌인력지원센터 활용
쉬고 있는 자영업자 등 연결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을 연기·포기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자리를 채울 인력을 사전 확보해 농촌 일손부족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고령화된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0년 상반기 8개 시·군에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로부터 76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단기간 집중노동시기에 일손문제를 해결해 나가려했다. 그러나 최근 도내 여러 시·군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연기·취소되는 등 농촌일손 부족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오기 전에 도내 13개 시·군에 설치되어 있는 농촌인력지원센터를 활용해 한발 앞선 대책을 마련, 농촌일손부족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농촌인력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다수 발생할 일시적 실업자인 건설현장 근로자 및 자영업자, 일반 희망자 등 가용인력을 사전에 확보해 일손 취약 농가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언론 및 시·군 홈페이지, SNS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와 안내를 통하여 시·군 인력지원센터(13개소)에서 유휴인력을 모집하고, 농번기인 4월~6월 해당인력을 일손 취약농가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경북도, 시·군 그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 각종 사회단체의 농촌 일손 돕기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코로나19의 확산·장기화로 일손부족이 심각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촌인력지원센터에서 가용인력을 최대 확보해 운영할 것”이라며, “도내 모든 기관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자치단체 및 관계기관 등에서는 농촌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돌아봐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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