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일손 부족
외국인계절근로자 배정 차질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로 강원지역에 내·외국인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예측하기도 어려워 농업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양구군 동면에서 1만2000㎡의 곰취 농사를 짓는 이모씨는 15일 정도 후면 수확을 시작해야하는 상황이며, 3명 정도의 일손이 필요한데 구할 방법조차 없다고 하소연한다. 기본적으로 노령화와 이농 등으로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고, 외국인계절근로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올해 법무부로부터 해외계절근로자 2173명을 배정받아 농가에 배정하여 일손 부족을 지원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대되면서 농가들이 외국인 인력 받기를 꺼려하며, 외국인 근로자들 역시 우리나라에 입국하기를 꺼려 수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기침과 고열이 있거나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근로자는 입국을 제한하고 동남아의 코로나19 사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들어오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해서도 입국 후 14일 동안은 관심을 기우리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강원도 이영일 농정국장은 “탄력적으로 상황을 대처해 나가면서 농업인들이 인력난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도 차분하게 계획된 영농일정대로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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