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전화조사 신뢰성 문제 등 보완
정확한 산지 정보 수집 기대
최근 마늘·양파 재배면적 실측
각각 전년비 9·18% 감소 추정 

농업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농업 관측 분야에도 ‘실측 조사’가 도입됐다.

매달 농축산물 관측 월보 등을 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5일 농업 관측 2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실측 조사를 도입,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농업 관측의 정확도를 높여 정부의 수급정책 수립 지원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영농의사 결정에 보다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실측 조사는 그간 전화 조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답자의 부정확한 응답이나 비표본오차 발생으로 인한 신뢰성 저하 문제를 보완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산지 정보 수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 시행되는 조사 방법이다.

재배면적 실측은 조사원이 직접 농가를 방문, 재배 사실 여부를 확인 후 농가와 함께 실제 재배포전의 면적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지적 정보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정보를 활용해 제곱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측정돼 보다 정확한 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관측본부의 설명이다.

이런 방법으로 최근 마늘·양파 표본농가 재배면적 실측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9%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2% 증가,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8%,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화 조사를 활용한 관측본부의 기존 재배면적 추정치와 비교, 마늘은 0.1%p, 양파는 3.1%p 증가한 수치다. 관측본부는 마늘·양파 재배면적 실측에 이어 조만간 생육과 생산량 실측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측본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측 기반의 산지 정보 조사체계를 도입한 만큼, 과거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더욱 신뢰도 높은 관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배면적 실측 결과는 관측 월보를 통해 지역농협, 농업기술센터 등 주요 농업 관련 전문기관에 배포하며, 관측본부 홈페이지(http://aglook.krei.re.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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