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원료구매자금 200억 늘리고
대중국 수출업체 금리 인하
신남방·신북방 진출 지원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업계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내 물류 지연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나 유통매장 기피로 인한 중화권 소비 위축은 여전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온라인 소비 선호 증가와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 등에 대해서는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원료구매자금을 당초보다 200억원 늘려 총 3680억원을 지원하고, 대중국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적용금리도 0.5%p 인하한다. 물류여건 개선을 위해 공동물류센터 17개소로 확대하고, 25개 도시에 냉장·냉동 운송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판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당초 91억원에서 123억8000만원으로 증액했다. 3~5월까지 중국내 대형 유통매장인 가가열·완다 등과 연계, 30여개 매장에서 식량 대용으로 가능한 라면, 멸균우유, 즉석식품 등의 긴급 판촉을 추진하고, 영유아·건강기능식품 등 대중국 유망품목은 수출협의회·협회와 협업해 홈쇼핑·외식체인 등에서 기획 판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징동 등 중국 온라인몰 한국 식품관, 허마센셩 등 오투어 매장 등과 연계한 종합 판촉전도 3월부터 확대 추진한다.

아울러, 인삼 등 기능성 식품과 기생충 영화 속 화제 식품 등을 대상으로 신남방·신북방 대체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인삼은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에서 선물 성수요기인 5월에 집중 홍보·판촉을 추진하고, 러시아에서는 인삼 수출협의회와 협업해 6월에 진행 예정인 케이푸드 대장정을 계기로 우수성 홍보를 실시한다.

면류·제과류 등 영화 ‘기생충’에서 화제가 된 식품의 경우 미국 아마존을 시작으로 베트남 라자다(Lazada), 인도네시아 큐텐(Q10), 태국 쇼피(Shopee) 등 유력 온라인몰과 연계한 릴레이 판촉전을 추진한다. 일본에서의 김치·화훼와 같이 해외에서 중국산 농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국가도 발굴, 지원한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폴 등의 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우리 농식품 수출여건이 악화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업계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온라인 시장과 기능성 식품 시장은 이번에 농식품 수출에서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관이 합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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