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축산 닭ㆍ오리
마니커-생계 운송 차량기사 마찰···농가에 불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직접계약 요구 농성
천안공장도 운영 중단

농가 닭 제때 출하 못해
사육 회전수 떨어져 타격
“생존권 위협” 목청


마니커와 마니커의 생계 운송 등을 담당하는 차량 기사 간의 마찰로 마니커의 생계 유통 및 도계작업이 중단되면서 닭을 제 때 출하하지 못한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마니커 분회 소속 차량 기사들은 지난 10일부터 마니커 측에 직접계약을 촉구하며 파업 및 마니커 동두천 공장 앞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여기에 천안 공장 운송 기사들까지 연계 파업에 들어가 천안 공장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마니커의 생계 및 제품 운송 차량 기사들은 마니커 측의 ‘직접계약 약속 불이행’을 파업의 이유로 언급하고 있다. 마니커는 현재 ㈜무림에프엘에스라는 업체와 운송계약을 체결해 동두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및 생계 운송을 위탁하고 있는데, 실제 운송은 무림에프엘에스와 개별 계약을 맺은 차주들이 담당한다. 이 차주들이 지난해 무림에프엘에스의 수수료 착취 사실 등을 마니커 측에 알리며 직접계약을 요청했고, 마니커 측이 무림에프엘에스와 계약이 종료되면 직접 고용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는 마니커와 무림에프엘에스 간 체결했던 운송계약이 이미 자동 연장 됐던 상황으로, 이달 초 무림에프엘에스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한 차주들이 10일부터 마니커에 직접계약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것이 연계 파업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마니커 측의 이야기는 다르다. 차주들로부터 직접계약 요청을 받은 것은 맞지만 마니커와 무림에프엘에스 간 계약이 있고, 무림에프엘에스와 운송 기사들의 문제는 당사자들이 해결할 사안이기 때문에 마니커와의 직접계약 여부를 결정하거나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림에프엘에스와 차주 간 모든 문제가 합의될 경우 직접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사를 표명했을 뿐 직접계약을 약속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니커 측은 무림에프엘에스와 이미 자동 연장된 운송계약, 직접계약을 요구하는 차주들의 어리장(가금류 운반시설) 미소유, 물류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차주와 제품 및 생계 운송 직접계약 체결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같이 마니커 측과 운송 차량 기사들의 대립이 장기화 되면서 마니커와 계약을 맺은 육계 사육 농가들이 출하에 차질을 빚어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보통 닭은 부화 후 30~35일 정도 농장에서 키운 후 출하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된다. 또 출하가 늦어지는 사이 닭에게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사료비용도 부담이 된다. 무엇보다 일정 기간 사육한 닭을 출하하고, 다시 병아리를 입식해 키우는 일을 반복하며 수익을 올리는 육계 농가 입장에선 사육 회전수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타격이다.

이와 관련해 안한욱 마니커 사육농가협의회장은 “운송 기사들의 파업으로 마니커에 하루 7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마니커의 경영악화는 결국 소속 농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며 “마니커가 경영악화를 명분으로 농가들의 사육 회전수를 줄이게 되면 농가 소득은 급감하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농가들에게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운송 기사들은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해 달라”고 강조했다.

가금단체를 포함한 축산단체에서도 마니커 운송 차량 기사들의 파업으로 애꿎은 닭 사육 농가들이 생존권을 위협 받는다며 운송 기사들의 업무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닭을 키우는 전국 250여 마니커 계약사육 농가가 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운송 기사들은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마니커 사태의 여파로 수백여 육계 농가와 도·소매 소상공인, 닭 음식점 등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며 “애먼 국민 모두가 피해보지 않도록 운송 기사들은 빠르게 업무에 복귀에 달라”고 당부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정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내가 다 봤어요 2020-02-26 10:49:34

    다른 기사에서 봤는데,
    마니커하고 화물연대하고 협상 하려고 모였었는데, 화물연대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나오면서 일방적으로 협상 거절의사를 밝혔다던데
    대충 기사 몇개만 봐도 돌아가는 상황이 보이던데 헛소리 하는 사람들은 난독증인가   삭제

    • 밥맛 2020-02-26 05:33:50

      답 없는 놈들.... 불법파업 중단하라   삭제

      • Anna 2020-02-25 23:29:56

        화물연대 마니커분회측에서 협상하려고 하지도 않는데 마니커한테만 무작정 파업을 막으라고만 하는지? 회물연대 마니커분회측에 요구하세요. 마니커분회와 화물연대사이에 얼마나 더러운 관계가있길래 합의조차안하러할까요? 약속이행안하는 화물연대 마니커분회측이 먼저 잘못한건데 다들 자기이익에만 앞서 판단을 못하고잇네요   삭제

        • 이젠 2020-02-25 22:16:03

          마니커측에서 협상하려고 하지도 않는데 운송기사들한테만 무작정 파업을 중단하라고만 하는지? 마니커측에 요구하세요. 마니커와 무림사이에 얼마나 더러운 관계가있길래 합의조차안하러할까요? 약속이행안하는 마니커측이 먼저 잘못한건데 다들 자기이익에만 앞서 판단을 못하고잇네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